《결정적 사건으로 배우는 암호학》 24화 튜링의 사과

 

앨런 매시슨 튜링

 

앨런 튜링은 잉글랜드의 수학자, 암호학자로 컴퓨터 과학의 선구적 인물이다. 앨런 튜링은 1945년 긴 테이프에 쓰여 있는 여러 기호들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바꾸는 기계를 제안했다. 튜링 기계라 불리는 이 기계는 적당한 규칙과 기호를 입력하면 일반적인 논리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오늘날 컴퓨터의 초안이 되었다.

 

앨런 튜링은 ‘튜링 테스트’를 고안하기도 했고, 컴퓨터 과학에 중요한 업적을 남 긴 사람들에게 매년 ‘튜링상'을 수여하고 있다.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튜링은 동성애 혐의로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1952년 영국에서 동성애는 범죄였다. 튜링은 감옥에 가는 대신 화학적 거세를 받았고, 2년 뒤인 1954년 사이안화 칼륨에 중독되어 사망했다. 자살이라는 설도 있으나 뚜렷한 근거는 없다. 시대가 바뀌어 튜링을 범죄자로 몰아넣었던 법 조항은 위헌 판결을 받아 사라졌고, 동성 결혼도 합법화되었다. 튜링은 2013년 12월 24일에야 사면 복권되 었다.

 

튜링 테스트

 

앨런 튜링이 제안한 테스트로 컴퓨터가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시험이다. 조사관이 블라인드 상태에서 컴퓨터와 글로 대화를 나눈 후, 대화 상대가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판단할 수 없게 되면 컴퓨터는 지능이 있는 것으로 튜링 시험에 합격 판정을 받는다. 그러나 튜링 테스트는 현대의 AI 수준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많은 방식이며 2022년 11월 출시된 챗GPT는 사실상 튜링 테스트를 넘어서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